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가 9년새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으로 인한 각종 질환 발생률 또한 낮아져 사회경제적 비용도 12조원 가까이 줄여준 것으로 추정됐다.
15일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05년 5257㎎에서 2014년 3890㎎으로 9년새 26.0% 감소했다. 이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영양소별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다.
나트륨 하루 평균 섭취량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8년 이후 4500~4800㎎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 5000㎎을 넘기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0년(4831㎎), 2011년(4789㎎), 2012년(4583㎎), 2013년(428㎎)등 점차 감소한 뒤 2014년 처음으로 4000㎎ 이하로 내려갔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 섭취 변화에 따른 나트륨 감소분도 있지만 가공식품 중 김치, 라면 등의 나트륨 함량이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7년까지 나트륨 섭취를 20%(3900㎎ 이하) 줄이겠다던 식약처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 목표를 예상보다 3년 앞당긴 결과다.
이로 인한 의료 비용 감소·사회경제적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의 사회경제적 효과 평가’ 보고서는 2010~2014년 4년간 나트륨 저감에 따른 사회경제적 편익을 11조7000억 이상으로 추정했다. 고혈압, 위암 등 의료 비용 감소 효과만 해도 3조원 이상이다.
나트륨 섭취는 줄었지만 여전히 목표(2000㎎) 섭취량보다는 많았다.
2014년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의 80.0%가 나트륨을 목표 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다. 특히 남성이나 30~49세의 나트륨 섭취가 많은 편이다.
식약처는 “지금까지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한다는 인식 개선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목표량, 감소 방법 등 실천 위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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