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TV홈쇼핑 업계 저성장 극복을 위한 경영전략을 내놨다. M&A(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물론 단독 상품과 PB(자체 브랜드)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CJ오쇼핑은 10일 수익경영 중심의 2016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짜 백수오 사건 등으로 TV홈쇼핑 업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CJ오쇼핑, GS SHOP, 현대홈쇼핑 등 3사 영업이익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해 위기감이 높아진 탓이다.
CJ오쇼핑은 우선 T커머스와 오프라인 사업, 방문판매 사업 등 기존 채널과 연계한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통합적 쇼핑체계)을 확대하고, M&A를 통해 단독상품이나 PB상품같은 차별화된 구성도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이용해 해외 판매에도 힘쓴다.
수익성이 낮은 e비즈니스 사업은 효율성 개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모바일 채널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 형식으로 바뀐다. 글로벌 사업부문 역시 기존 주력 사업인 현지 TV홈쇼핑 합작사 설립 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규 지역 진출도 계속 추진한다. CJ오쇼핑은 지난해 6월 국내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CJ오쇼핑은 또 중소기업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협력사와 글로벌 전용 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일천 CJ오쇼핑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만족의 원천은 상품이고, 상품의 원천은 협력사”라며 “고객과 협력사 중심으로 회사를 재정립해 미래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2012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1,2위를 기록해오고는 있지만 2014년 이후 유통업계 성장 정체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취급고 중심 외형 성장보다는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2020년 세계적 미디어 쇼핑회사로의 성장을 위해 사업체질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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