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썩은 냄새 진동하는 롯데마트 할인상품 '충격'

【 앵커멘트 】
대형마트에서는 자정에 문을 닫기 전에 신선 식품을 대폭 할인해 내놓는데요.
어떤 식품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썩은 것을 팔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롯데마트입니다.

마감 시간을 앞두고 채소를 포함한 신선 식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들 식품을 구입한 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습니다.

일부 식품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할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절반 이상 버려야 했고, 비닐을 벗기자 썩은 냄새가 진동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승은 / 영양사
- "이건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이죠. 아무리 50% 할인이라 하더라도 상품으로 내놨다는 게 잘못된 거죠."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그렇다면, 마트에서는 왜 이런 상품들을 팔았을까요."

▶ 인터뷰(☎) : 롯데마트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 직원들의 불찰이고요. 잘 못 본 거 같습니다."

이는 롯데마트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주부 이 모 씨는 지난 3일 홈플러스에서 고등어 3마리를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밤 10시쯤 30%가량 할인한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주부
- "유통기한이 굉장히 오래 지났고, 거의 버려야 할 상태죠."

돈을 아끼려는 알뜰 주부를 농락한 떨이 상품과 함께 대형마트의 양심은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