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에서 참치캔 등 식음료 주력제품군을 담당하는 동원F&B가 새 수장을 뽑았다. 22일 동원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김재옥 동원F&B 총괄부사장(52·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단행된다.
신임 김 사장은 광주금호고와 전남대 법학과 졸업 후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해 27년간 법무, 기획, 마케팅, 생산, 영업 등을 두루 거친 국내 대표 식품 전문가다. 2008년에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취득했다.
김 사장은 동원F&B 기획실장과 마케팅실장, 식품본부장, 동원데어리푸드 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동원F&B에서 담당해온 분야가 워낙 많은 만큼 조직관리와 리더십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사장이 품질, 마케팅, 영업 등 동원F&B의 거의 모든 부문을 거쳐 온 ‘U자형 CEO’여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내린 인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전임 박성칠 대표이사 사장(60)은 동원F&B 경영고문으로 물러났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참치통조림 사업 30주년이 되던 2012년 동원F&B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자 삼성전자 경영혁신단에서 공급관리망(SCM) 혁신을 주도한 뒤 대상 대표를 역임한 박 사장을 2013년 전격 영입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동원F&B 대표 취임 후 2년 연속 수익을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이번에 박 사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임 김 사장을 선임한 데 대해 동원그룹 측은 “전임 박 사장은 PI(Process Innovation·전사업무혁신) 전문가로서 동원F&B를 일정 궤도에 올려놨기 때문에 이젠 동원F&B의 다양한 사업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실력자로 김 사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인사 내역은 다음과 같다.
◇전무 승진 ▲동원홈푸드 식자재사업본부장 김성용 ◇상무 승진 ▲동원산업 물류전략실장 범석진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사업부장 권준섭 ▲동원시스템즈 생산본부장 박승혁 ▲테크팩솔루션 군산공장장 장진균 ▲테크팩솔루션 영업담당 이주찬 ▲동원건설산업 개발사업부장 강태훈 ◇상무보 신규선임 ▲동원F&B 영업본부 유통사업부장 문상철 ▲동원건설산업 건설업무지원실장 오광종 ▲동원팜스 영업본부장 유인철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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