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가 내년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가입한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업계의 내년도 순이익은 총 3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 10%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전망은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테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항공 여객 수요는 계속 견조하게 증가하는데 힘입은 것이다.
IATA는 세계적인 여행 수요의 확대로 내년의 항공 여객을 7% 증가한 37억8200만명, 매출액은 1% 늘어난 7170억 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여행자 수에 비교해 매출 증가율을 낮게 잡은 것은 저유가로 운임이 하락한 데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로 환산하는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IATA는 항공사들이 구매하는 평균 연료 가격은 배럴당 63.8달러로 예상했다. 영업 비용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은 올해보다 6% 포인트 낮은 21%로 잡았다.
세계적으로 항공 여객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항공사들의 투자도 활발, 좌석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탑승률은 80.4 %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니 타일러 IATA 사무국장은 “이익이 사상 최고라고 해도 이익률은 겨우 정상으로 회복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간 예상 이익률 편차도 크다고 덧붙였다.
북미 항공업계의 이익률은 9.5%에 달하겠지만 아시아·태평양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탓에 3.2%에 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IATA는 유럽 항공업계의 예상 이익률을 4.3%로 제시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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