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에도 폭스바겐이 지난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스캔들로 인한 판매량 급감을 타개하고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시하면서 전월보다 무려 4배 가량 판매가 급증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종의 11월 등록 실적은 4517대로 전월(947대)보다 3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브랜드 전체로 볼 때도 폭스바겐은 판매 1위였다. 이어 BMW(4217대), 아우디(3796대), 메르세데스-벤츠(3441대), 랜드로버(800대), 렉서스(768대) 순이었다.
폭스바겐의 지난 11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9.65%에 달해 BMW(18.34%), 아우디(16.51%), 벤츠(14.975%)를 모두 넘어섰다.
지난 11월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lueMotion(1228대), 폭스바겐 제타 2.0 TDI BlueMotion(1000대), 아우디 A6 35 TDI(702대) 순이었다.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면하기 위해 11월에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든 것이 주효했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이 제공돼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이 가능했다.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했다. 제타, 투아렉, 페이톤은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줬다.
이밖에 수입차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4725대로 전체의 64%였고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4대(27.3%), 서울 3818대(25.9%), 부산 984대(6.7%) 순이었다.
지난 11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은 전월보다 32% 증가한 2만2991대였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은 20만대를 넘은 21만9534대를 기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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