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해외직구 큰손은 30대 남성…50대 중년층 급부상”

올해 ‘해외 직구(작접 구매)’를 통해 가장 통 크게 지갑을 연 계층은 30대 남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 해외직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1인당 구매 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30대 남성의 평균 구매 단가가 가장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남성은 30대 여성에 비해 객단가가 20% 높았고, 전체 남성 평균보다도 16% 높았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전 고객의 평균보다도 23% 높았다. 평균적으로 해외직구를 10만원 가량 지출할 때 30대 남성은 12만3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성별 비교에서는 남성 소비자가 여성보다 12% 가량 높았다. 세대별로는 30대의 구매 객단가가 평균보다 13% 높아 해외직구에 가장 씀씀이가 컸다. 이어 50대, 40대 2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50대 중년층이 해외직구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군제 등이 포함된 최근 한 달(10월12일~11월11일)만 놓고 보면 50대의 객단가가 가장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의 객단가는 전체 고객보다 31% 높았다. 해당기간 해외직구에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면 50대 남성은 13만1000원을 해외직구로 썼다.
해외직구 성장세 역시 남성 고객이 주도했다. 올해 들어 성별에 따른 해외직구 상품의 구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남성 고객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해 여성증가율인 12%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성별과 연령대에서도 50대 남성 구매량은 전년보다 22% 증가해 올해 해외직구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정소미 G마켓 해외직구팀 팀장은 “해외직구 초기만 하더라도 여성 소비자가 선호하는 패션, 주방용품, 육아용품 등이 인기 품목이었지만 최근에는 TV와 스피커, 드론 등 남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품목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G마켓은 연말을 맞아 해외직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오는 22일까지 ‘슈퍼블랙세일(SUPER BLACK SALE)’을 진행한다. 블랙카운트다운 코너에서 매일 10개의 초특가상품과 브랜드 상품 8개를 최대 70% 할인해준다. 특히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는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선착순 1만명에게 구매금액의 50%(최대 5000원)를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19일에는 영국 왕실에서 즐겨 입는 브랜드 제품인 바버 점퍼를 29만9000원에 판매하고 이탈리아 브랜드 GMV 머플러(1+1)는 1만9900원에, 탈모 방지에 효과적인 르네훼테르 샴푸(1+1)는 2만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