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9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연 1.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2개월째 같은 수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돼 예금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 6월 기준금리인하로 촉발된 시장금리 하락이 여전히 유지된다는 얘기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 들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 연 1.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9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1%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4월(2.96%)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공공 및 기타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연 3.4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강준구 과장은 “기업대출에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지난달보다 떨어져 신규취급액기준 전체 대출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6%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이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3.28%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올랐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74%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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