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산업을 두고 김영 신일산업 회장측과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황귀남씨 등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는 김영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잠잠했던 신일산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다시 지펴지는 셈이다.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 3월 김영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두고 회사측이 주관한 정기주주총회에서 투표와 결의 등 운영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주주총회결의 취소의 소를 제기했다”면서 “수사과정에서 중복투표 등 갖가지 부정행위가 저질러졌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의 당사자인 김영 이사가 현재도 이사자격으로 출근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회사 및 주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난 21일 김영 이사에 대한 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사직무집행정지가처분이 주총을 통한 경영진 교체를 염두에 두고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만큼 곧 신일산업 경영권분쟁이 재점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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