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외식문화기업 CJ푸드빌이 ‘푸드한류’의 창구인 인천국제공항에 12개 직영 브랜드 매장을 모두 개점했다. 해외 관광객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만큼 CJ푸드빌은 인천공항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비고·계절밥상 복합매장, 투썸플레이스와 엠넷·CGV 콜라보레이션 매장 등 인천공항 내 CJ푸드빌 매장을 공개했다.
비비고·계절밥상 복합매장은 공항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을 겨냥해 한국의 일상식을 소개하는 한식 복합 공간이다. 전통 한식 반상 차림을 제공하는 비비고·계절밥상 코너를 비롯해 떡볶이, 김밥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식을 판매하는 추억의 간식 코너도 있다. 하루 평균 회전율이 20~30회에 달한다고 CJ푸드빌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은 인천공항에 빕스 익스프레스, 제일제면소, 뚜레쥬르, 쁘띠첼 카페를 입점시키고 투썸커피·엠넷, 투썸커피·CGV 등 CJ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매장도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엠넷 매장에서는 엠넷이 선정한 여행지별·상활별 음악을 자유롭게 들으며 와이드 모니터로 뮤직 비디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CGV 매장에선 기내 반입이 가능한 CGV 고메 팝콘을 판매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일부를 상영한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면세사업자 격전지 뿐 아니라 대형 외식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여객수는 4500만명을 돌파했고 국제선 여객수 연평균 증가율은 6.7%, 외국인 이용객 비율은 36%를 기록할 정도다.
실제 올해 초 CJ푸드빌, SPC그룹, 아워홈, 풀무원 이씨엠디, 아모제푸드 등 대형 식음료 업체 5곳이 공항 내 사업권을 따내면서 업체별로 대표 브랜드와 공항에 특화된 특수 매장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3기 인천공항 사업권(2015~2022년)을 획득해 지난 6월부터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에 매장을 구성해 나갔다. 비비고, 계절밥상 등 12개 자체 브랜드 매장 외에도 스타벅스, KFC, 크리스피도넛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13개 글로벌 브랜드도 관리구역 내 함께 꾸려 매장 효율화를 꾀했다. 현재 인천공항 내 CJ푸드빌 관리 구역의 외국인 이용 비율 35%정도다. CJ푸드빌은 오는 2016년 인천공항에서만 매출 460억원을 추가해 2018년에는 흑자전환 하겠다는게 목표다.
권혁찬 CJ푸드빌 컨세션 본부장은 “CJ푸드빌이 가장 먼저 인천공항에 자체 외식 브랜드 라인업을 완료하고 공항을 식문화를 비롯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며 “외국인이 공항 내 매장을 통해 우리 음식을 접하고, 해외에서 다시 CJ푸드빌 브랜드를 찾아 한 달에 1~2번은 우리 음식을 먹는 식으로 한식 세계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의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CJ푸드빌은 전세계 10개 국가에 234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15개 국가에서 3600개 점포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 미국 등 3개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점포 확산 전략으로 2020년에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얌 등에 이어 연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 톱 10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인천공항 사업장 활성화를 계기로 현 10% 수준의 해외매출 비중도 2020년까지 4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 예상 해외 매출액은 1400억원이다.
김찬호 CJ푸드빌 글로벌사업 담당은 “중국에서 반응이 좋은 뚜레쥬르와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빕스 외에도 해외 진출을 위한 브랜드 신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CJ푸드빌의 세계 진출 역량을 끌어올릴 M&A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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