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본체가 아닌 스트랩(줄)에 스마트 기능을 장착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워치가 등장했다.
일본 가전업체 소니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 IFA에서 사내벤처를 통해 개발한 ‘웨나(WENA)’를 소개했다.
일종의 변형 스마트워치라고 볼 수 있는 이 제품은 소니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해 만든 것이다. 일종의 사내 스타트업 작품인 셈이다.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던 시계나 고급 시계를 그대로 쓰면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의 딱딱한 느낌 대신 아날로그 시계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명 웨나는 ‘자연스럽게 전자제품을 입는다(wear electronics naturally)’에서 왔다.
배터리 수명은 1주일, 무게는 120g이다.
다만 전체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라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본체를 함께 착용해야 하다 보니 전체를 실제 착용했을 때에는 어린이가 어른 시계를 찬 것처럼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기능도 현재로서는 알람과 모바일결제, 활동량 측정 등의 기능 정도만 가능하다.
웨나의 실제 출시까지는 일본에서 크라우드펀딩(온라인으로 소액 투자자를 모집해 창업 벤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개발진은 펀딩 목표액을 1천만엔으로 잡았는데 지난주 일본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첫날에만 이미 목표액의 350%를 달성했다.
소니 관계자는 “내가 원하는 시계를 차면서 스마트 기능은 이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라며 “실제 본제품은 어떻게 개발될지 내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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