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볼리’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줄면서 지난 2분기에 1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6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27.5% 확대된 것이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3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늘어났으나 영업손은 늘었다.
2분기 쌍용차 판매량은 3만6885대로 전년동기비 6%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2만4303대)이 급증했으나 수출이(1만2582대)이 40.5%나 감소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수출감소는 차량판매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2분기 차량판매단가(ASP)는 2260만원으로 지난 1분기(231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판매는 늘었지만 수익이 상응해 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신차효과로 내수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사륜구동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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