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미국 릴리사 판매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특허가 끝난다. 시알리스 제네릭(복제약)을 만들어 팔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시알리스는 비아그리에 비해 지속기간이 길고 빠른 발현시간이 장점이다. 비아그라 지속시간이 4시간 정도인데 반해 시알리스는 최대 36시간이나 된다. 시알리스 한 알이면 주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런 장점 덕인지 시알리스는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국내 제약업계가 시알리스 제네릭 작명에 고심하고 있다.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로 이 분야 선두로 부상한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제네릭 이름을 ‘구구’로 정했다. 팔팔과 연계해 ‘99세까지 팔팔하게’라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종근당은 중심을 뜻하는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이자 꼭대기, 혹은 지배를 뜻하는 ‘도미니언(Dominion)’ 약자인 돔을 합쳐 ‘센돔’으로 지었다.
시알리스 성분인 ‘타다라필’에서 연상한 브랜딩도 많다. 대웅제약은 타다라필 앞글자와 타오른다를 합쳐 ‘타오르’라고 했고, 신풍제약은 순식간에 탄다는 의미로 ‘바로타다’, 유한양행은 ‘타다포스’라고 지었다. 이밖에 일동제약은 회오리 바람을 연상시키는 ‘토네이드’로, 서울제약은 비아그리 제네릭 ‘불티스’에 이어 ‘불티움’으로, 삼진제약은 ‘해피롱’, CMG제약은 ‘제대로필’ 등으로 작명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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