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족 동원 했나"…경찰청 헬기 정비사업 뇌물수수 정황

【 앵커멘트 】
특정 업체에 경찰청 헬기 정비사업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이 가족까지 동원해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경찰 조사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돈의 출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청 헬기 정비사업을 특정업체에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는 전 항공과 소속 김 모 경사.

2012년 초부터 경찰청 항공과에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김 경사가 온 뒤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청이 그동안 거래를 맺어 온 헬기 정비업체 대신 새로운 업체들과 사업 계약을 맺은 겁니다.

수사팀은 거래 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김 경사와 거래를 새롭게 맺은 업체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 업체가 바뀐 시기에 김 경사의 가족 명의로 개설된 은행계좌로 들어온 뭉칫돈 수천만 원이 이 건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경사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족 명의로 은행계좌를 개설해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경사 측은 이 돈이 지인에게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의혹으로 대기 발령난 김 경사를 조만간 다시 불러 돈의 출처와 거래업체 선정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