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채소 할인행사에 나선다.극심한 가뭄으로 채소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자 계약재배 물량 등을 대거 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6월들어 배추 양배추 무 감자 등 주요 채소들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최대 110% 상승했고 일부 품목들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가격대로 나타나고 있다. 가뜩이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대형마트 주력품목인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치솟자 잇단 할인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일주일간 100t 물량의 채소를 시세보다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전남 보성·경기 남양주 등에서 채소농가와 사전 계약재배한 대파 햇감자 열무 가지 등이 주 품목이다. 흙대파는 700g 1봉을 2800원에 판매하고, 열무와 얼갈이 1단은 1280원에 내놓는다. 가지 1개에 560원에 판매하는 등 제철채소도 저렴하게 준비했다. 오는 7월까지는 매주 품목을 바꿔가며 주요 채소 10개 품목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뭄과 가격 급등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행사가 1주일 정도 늦춰졌다”며 “당분간 채소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의 가격부담을 낮추기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신선식품 저장센터인 ‘후레쉬센터’에 사전 비축한 물량을 풀어 배추 등 채소를 25일부터 1주일 간 최고 30% 할인 판매한다. 배추는 1통 2480원에 판매하고 대파 한 단은 2780원에 내놓는다.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뛴 양파는 1.8kg 한 망을 298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계란 부추 얼갈이 등도 25일부터 4일간 주말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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