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5일 메르스 관련 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달 유무선 통신요금을 감면한다고 밝혔다. 감면 대상은 메르스 확진자 등으로 이동전화 요금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유선서비스 기본료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이나 콘텐츠 이용료 등 세부적인 감면 내용은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며 “혜택 대상자의 요금 감면 관련 문의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메르스 확산 방지와 사전 예방을 위해 전사적 메르스 대책반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발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본부별로 마스크를 구입해 내방객에게 배포하고 있다.
KT 역시 메르스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유무선 요금 감면을 검토 중이다.
KT 관계자는 “관계 부서와 협의해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이달 내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공식 대리점을 통해 내방객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통신 요금 면제는 물론 데이터도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는 이달 한 달동안 휴대전화 기본료를 비롯해 음성 통화료, 문자 메시지 이용료 등 국내 통신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유선 서비스와 관련해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070), IPTV 기본요금 등도 부과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메르스 확진자와 격리자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CR전략실장(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LG유플러스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하고 CR전략실을 비롯해 네트워크(NW), 서비스기획(SC), 서비스개발(SD), 인사, 법무 등이 참여하는 메르스 사전예방과 확산방지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에따라 메르스 예방용 마스크 100만개를 확보해 직영점을 중심으로 방문객에게 한 개 씩 제공하고 초고속인터넷 설치기사 방문 시 식약청이 승인한 MD125 강력 살균제로 문고리, 리모컨, 컴퓨터 등 감염 예상 경로에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