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2014년 매출 7조3658억원, 영업이익 431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CJ대한통운 매출을 제외한 식품, 바이오와 제약 등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생물자원 등에서 거둔 성과다.
CJ제일제당 측은 "매출은 2013년보다 2.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가공식품 분야에서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오던 구조혁신 효과가 나오면서 영업이익이 24.5% 증가했다”면서 "특히 4분기에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의 신제품 효과가 나왔고,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어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가 증가한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식품부문의 지난해 누계 매출은 3조 8399억원으로 전년비 1.9% 증가했다.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은 전년비 약 14% 상승했다. 4분기의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가공식품 분야 매출이 전년비 11.6%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소폭(0.8%) 상승한 1조 908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바이오 부문 매출은 하락세였지만, 3분기 말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트립토판, 쓰레오닌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가 4분기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과 트립토판, 핵산 등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시장 1위다.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됐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사료 판매가 잘되면서 매출이 4.4% 증가한 1조 6177억원으로 나왔다.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사료 판매량이 전년비 28% 증가하는 등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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