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월에만 4종의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안방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갤럭시 그랜드맥스를 출시한데 이어 21일 갤럭시노트4S-LTE, 22일 갤럭시 A5와 A7까지 총 4종의 신규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작년 1~2월 사이 단 1개의 신규 스마트폰만 내놓았다. 연초는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다수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3밴드 LTE-A(어드밴스트) 통신이 가능한 갤럭시노트4S-LTE를 제외한 3종의 스마트폰은 30만원 내외의 저가형 모델이란 공통점이 있다. 갤럭시 A5와 A7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목표로 공개한 삼성전자의 전략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말 중국과 대만에서 처음으로 A5와 A7를 공개한 이래 국내시장 출시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올 3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시장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메탈형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E5,E7 시리즈와 자체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 탑재모델 Z1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이 연초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시장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던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시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 초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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