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퇴근 직전, 여성은 점심시간 직전에 각각 휴대전화·태블릿PC 등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쇼핑 이용자들은 낮에는 생필품, 밤에는 패션·뷰티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17일 소셜커머스업체 티몬(www.tmon.co.kr)은 올해 자사 이용자의 모바일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시간대가 남성은 오후 5시, 여성은 오전 11시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남녀 모두 구매 1위 시간대가 주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인 오후 11시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결과다.
티몬 관계자는 "PC를 주로 사용하는 낮에도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며 "PC보다 절차가 간편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대별 인기 상품을 살펴보면 오전 6~9시에는 생활용품·식품의 비중이 25%로 가장 컸다. 근무 시간인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는 여행·레저, 지역상품(상점 할인쿠폰 등)의 매출 비중이 컸다. 오후 6시~9시 퇴근 시간대에는 저녁 약속장소 등을 고르기 위한 지역상품 비중이 33%까지 커졌다. 심야·새벽에는 패션·뷰티 상품의 매출이 전체의 30~35%를 차지했다.
티몬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전체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을 통한 구매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남성의 모바일 구매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55%로 크게 늘었다. 여성의 경우 이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전체 매출(거래액) 역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커졌으며, 모바일 결제 비중은 지난해 월평균 45%에서 올해 월최대 75%까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지난 2010년말 모바일앱을 출시해 가장 빠르게 모바일커머스 시대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모바일 구매행태를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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