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장사로 50억을 버는 청년 CEO가 있습니다. 바로 ‘오빠네 과일가게’ 김건우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청년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시장 한가운데 28살의 청년 CEO, 김건우 대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젊은 패기로 시장을 점령한 김건우 대표는 현재 5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온 김건우 대표. 그의 이야기를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축구, 농구, 심지어 당구선수로 활동할 만큼 운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저는 지고는 못 살아요. 운동선수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사업을 할 때도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남만큼 해서는 남 이상이 될 수 없다.’고 하잖아요. 항상 남들보다 열 배, 스무 배 이상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이렇게 언론에서 인터뷰도 하고, 저를 많이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생기니 감사할 따름이죠.”
그가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접고 장사에 뛰어든 것은 스무 살 무렵이었습니다.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면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고,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책임져야 할 가족까지 생겨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곧장 아파트 알뜰 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던 지인을 찾아가 장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젊음의 패기 하나로 장사에 뛰어들었지만, 그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새벽 5시 30분부터 하루 일과가 시작됐어요. 도매 시장으로 가서 그날그날 판매할 물건들을 들여와야 했는데, 그 양이 무려 2.5톤에 달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양인지 어깨가 빠질듯한 고통을 매일 느꼈죠. 옷이 땀으로 흠뻑 젖고 흙투성이까지 되어서 하루 입고 버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참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웃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유통구조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장사는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어떻게 해야 고객들이 좋아하는지 등을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는 약 1년 정도 마트에서 일을 했어요. 시장에서 제 가게를 여는 것이 목표였지만, 마트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면 야채 가게, 생선 가게 등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구매해야 하지만, 마트에선 모든 것을 한 번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배달까지 해주니 고객 입장에선 편리하기도 하고요. 저는 이런 장점들을 지금 저희 매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제일 마지막에 저희 매장에 들르면 다른 곳에서 구매한 것들까지 모두 배달해드리고 있어요.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오게 만들고, 저희 가게를 찾아오게 만드는 차별화 전략이죠.”
그렇게 마트에서 1년 정도 일을 배운 후, 사촌형과 함께 지금의 ‘오빠네 과일가게’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이유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싸고, 넉넉한 인심. 사람들이 시장을 찾는 이유가 그것이라 생각한 김건우 대표는 ‘박리다매’에 주목했습니다. 싸게 많이 팔아 이윤을 내는 것. 그는 도매시장을 뛰어다니며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들여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비 오는 날이나 고객이 뜸한 날이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섰습니다.
“보통은 시장에 가만히 앉아서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잖아요.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과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녔습니다. 식당, 유흥업소, 주점 등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연 매출 50억은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발품 영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매출을 높인 김건우 대표. 하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그가 집중한 것은 ‘단골 만들기’였습니다.
“한 번 먹고 맛없으면 누가 또 와서 먹겠습니까. 그래서 정직하게 장사했죠. 장사꾼이라면 맛없는 것도 맛있다고 팔아야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맛없는 것은 맛없다고 말하고 맛있는 과일은 적극 추천했어요. 그렇게 했던 것들이 저희 가게만 찾는 단골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었습니다. 그는 외면 받는 고객층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그들은 노인과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노인 분들은 까다롭고 흥정이 심해서 외면 받는 고객층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힘든 것, 하기 싫은 것 가리면서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그런 것들까지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고객 관리를 위해 수첩에 고객들의 이름, 선호하는 과일, 취향, 구매 패턴 등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걸 기억해서 고객들을 대하면 그들은 그 감동을 평생 잊지 못해요.”
현재는 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온라인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김건우 대표. ‘오빠네 과일가게’는 어느덧 50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멈추지 않고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김건우 대표는 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의 틈새시장이라고 말합니다.
“전통시장은 젊은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패기로 뛰어들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오빠네 과일·야채’가 10년 후에는 ‘아빠네 과일·야채’가 될 수 있게 저는 멈추지 않고 일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서 많은 젊은이들이 전통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길을 닦을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가치를 알기에,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김건우 대표. 그의 성공 스토리는 11월 8일 토요일 오전 4시 55분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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