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북미·유럽 등지의 주요 거래처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부문의 영업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조명사업 중 해외영업 중단은 사업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부문 영업망의 하나로 LED 해외영업부문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은 필립스·오스람 등 유럽계 기업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고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 공세가 강력해 미래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다고 보고 해외영업망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ED 조명을 직접 제조하지는 않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의 방식으로 조달해 해외시장에 판매해왔다.
삼성전자는 국내 LED 조명 시장에서는 철수하지 않고 당분간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해당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LED 사업은 칩 패키징이나 광원 등 대량생산이 가능한 부문 위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에서는 TV 등의 광원으로 쓰이는 백라이트유닛(BLU), 카메라 플래시용 LED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LED 부문 매출의 90% 이상은 전자제품 부품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램프 해외영업만 중단하는 것으로 5대 신수종 사업에 들어 있는 LED 사업 전체를 접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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