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이 20%대까지 감소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잔액은 70조9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만원권은 지난해보다 9조8933억원 늘어나며 26.1%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1만원권이 1조1202억원(6.7%), 5000원권이 1451억원(12.9%), 1000원권이 982억원(7.3%) 많아진 것과 비교하면 5만원권의 사용이 큰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5만원권이 시중에 유통됐다가 한국은행에 돌아오는 환수율은 급감했다. 올해 8월 말 기준 5만원권의 환수율은 22.7%였다.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이 100장이라면 약 77장이 한은에 돌아오지 않고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2년 61.7%에서 2013년 48.6%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5만원권의 환수율이 급감하자 불법·음성적인 거래에 이용되는 지하경제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5만원권 발행에 따른 시중 유통 화폐 규모는 급증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제고하는 대책 마련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특히 고액권 발행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한은의 경우 은행권 급증에 따른 지하경제와 음성적 거래 확대 방지를 위한 연구조사와 대책 마련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5만원권 환수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5만원권 환수율, 어디로 갔을까" "5만원권 환수율, 5만원 가지고 싶다" "5만원권 환수율, 되게 낮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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