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식품매장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은 물론 명품 판매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식품관을 리뉴얼 해 오픈한 본점의 한달간 식품매출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명품 매출도 9.2%나 신장했다.
식품관을 고급화한 센텀시티점도 마찬가지다. 센텀시티점은 지난 6월 식품관을 '신세계푸드마켓'으로 새롭게 오픈하고 나서 3개월 동안 식품매출은 전년대비 56.5%, 명품은 11.7%가 늘었다. 이로 인해 점포 전체 매출도 8% 가까이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식품매장의 고급화가 단순히 집객만 하는 '분수효과'를 뛰어넘어 명품 구매고객을 끌어모으는 '황금분수효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황금분수효과'는 지난 한달간 본점 '신세계 푸드마켓'을 이용한 고객들의 연계구매 패턴과 리뉴얼 이전 식품관 이용고객의 연계구매 비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 연계구매란 식품관 구매고객이 식품이외 타 장르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본점이 신세계 푸드마켓으로 식품관을 고급화 하기 이전 식품관 이용고객들이 가장 많이 연계구매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하지만 고급화 이후 식품이용고객들의 연계구매는 '명품의류 및 잡화' 등의 고가상품 위주로 바뀌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임훈 상무는 "최근 신세계의 잇따른 '프리미엄 푸드마켓'의 리뉴얼 오픈은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고급화를 추구하는 백화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 이라며 "'백화점에서 우수(VIP) 고객을 줄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르는 명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식품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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