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한상기업이 있다면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한국 증시가 유리하다."
하종원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 부장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재외동포의 모국투자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국내 증시는 유동성이 풍부해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고 외국기업으로서 희소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부장은 국내 증시의 장점으로 ▲자금 조달의 용이함 ▲우수 인재 유치 ▲대외신인도 향상 세 가지를 제시했다.
하 부장은 "코스피 시장에서 IPO(기업공개)와 유상증자로 평균 22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라며 "상장을 통해 투명성이 높아지면 대외신인도도 올라가 잠재적 사업 파트너 유치나 합작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15개의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는데 이 가운데 코라오홀딩스, 엑세스바이오 두 곳이 한상기업이다.
지난 2011년에 상장된 코라오홀딩스는 공모가 4800원에서 3년여 만에 주가가 1만6000원선까지 올랐다. 또 지난해 상장한 엑세스바이오도 공모가가 4500원이었지만 지금은 주가가 1만2000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하 부장은 "코라오홀딩스는 상장하면서 공모자금을 563억원을 조달했는데 이를 캄보디아의 영업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했고 S&T모터스를 인수하면서 회사 경쟁력을 높였다"라며 "엑세스바이오도 상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노렸고 상장 이후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 부장은 "상장은 특히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상장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내시장 진출과 관련해 홍보에 관심이 있다면 상장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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