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을 수산물에 등극한 랍스터가 올해도 대형마트에 등장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경쟁적으로 미국산 랍스터를 수입하면서 마리당 1만~1만3000원대로 가격이 낮아졌는데, 올해는 더 낮은 가격으로 팔기 위해 직접 양식한 물량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다음달1일까지 대서양에서 항공 직송한 활랍스터(450g내외)를 롯데, 신한, KB국민, 하나 SK카드 결제시 9970원에 판매한다. 일반 구매가격은 마리당 1만3300원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물량은 미국에서 랍스터 가격이 싼 여름에 어린 랍스터를 사뒀다가 미국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3개월 더 키운 '현지양식'랍스터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미국 현지에서 18만 마리의 활 랍스터를 사들여 미국 메인주의 양식장에서 직접 길러 항공으로 배송한다. 미국 양식장의 활랍스터는 48시간 만에 한국 매장에 진열된다.
한국에서 미국 랍스터의 인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형마트가 앞다퉈 랍스터를 수입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메인주에서 잡은 랍스터의 30%이상인 40만 마리가 한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가을 랍스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올해 8월까지 랍스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가량 증가했고, 9월 들어서도 랍스터 매출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대중화된 랍스터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는 처음으로 현지 양식을 시도해봤다"며 "앞으로도 저렴한 랍스터를 식탁에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