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계열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대표 고석빈)이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HIFU)를 이용한 자궁근종 치료기 '알피우스 900'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HIFU는 돋보기로 태양광선을 모아 나뭇잎 등을 태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고강도의 초음파를 종양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아 제거하는 기술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3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자궁적출술이나 자궁근종 절제술 등 기존 치료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HIFU를 이용한 시술은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고 치료시간 역시 1시간 이내로 짧아 입원할 필요가 없다.
알피니언은 2007년부터 초음파 진단기와 함께 HIFU 연구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알피우스 900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12월 국내 인증을 앞두고 있다. 고석빈 대표는 "알피우스 900은 치료 및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한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피우스 900은 이달 26.27일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된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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