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과 일본을 해저터널로 연결하자는 얘기는 이미 30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한일해저터널의 일본 측 시발점인 가라쓰 조사터널이 나옵니다.
1981년 첫 공사를 시작했던 이곳은 한일 간 긴장 지속으로 7년 전 공사가 다시 중단된 뒤 현장은 녹슨 기계들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곳은 육지에서 바다 밑으로 540m까지 굴착된 현장입니다. 지금도 한일해저터널을 위한 각종 지질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일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국가프로젝트로 추진되면 해저터널 완공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오오쿠보 요시타카 / 한일해저터널 현장소장
- "유로터널은 4년에 걸쳐 완공됐고 한일해저터널은 총공사비용 10조 엔으로 10년이면 완공될 수 있다."
한일해저터널은 후쿠오카에서 대마도를 거쳐 거제도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235km로, 해저구간만 150km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해저터널 현실화를 위해 우리나라 거제도와 가장 가까운 대마도에서는 또 하나의 터널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도쿠노 에이지 / 국제하이웨이재단 회장
-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에 민간단체로서 영향을 줘서 양정부가 국가프로젝트로 한일터널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와 과거사 인식문제로 갈등 중인 두 나라에 한일해저터널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인적·물적 교류 증대라는 기대와 일본의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우려가 상충됩니다.
유럽과 영국을 이어주는 영불해저터널은 올해 20년째로 이용자가 무려 3억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이 터널은 1986년 영국 대처수상과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곳 대마도에서 거제도까지는 서북쪽으로 66km. 한일해저터널은 무엇보다도 양국 간의 화해분위기 조성과 두 정상 간의 정치적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본 대마도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해저터널로 연결하자는 얘기는 이미 30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한일해저터널의 일본 측 시발점인 가라쓰 조사터널이 나옵니다.
1981년 첫 공사를 시작했던 이곳은 한일 간 긴장 지속으로 7년 전 공사가 다시 중단된 뒤 현장은 녹슨 기계들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곳은 육지에서 바다 밑으로 540m까지 굴착된 현장입니다. 지금도 한일해저터널을 위한 각종 지질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일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국가프로젝트로 추진되면 해저터널 완공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오오쿠보 요시타카 / 한일해저터널 현장소장
- "유로터널은 4년에 걸쳐 완공됐고 한일해저터널은 총공사비용 10조 엔으로 10년이면 완공될 수 있다."
한일해저터널은 후쿠오카에서 대마도를 거쳐 거제도로 이어지는 전체길이 235km로, 해저구간만 150km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해저터널 현실화를 위해 우리나라 거제도와 가장 가까운 대마도에서는 또 하나의 터널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도쿠노 에이지 / 국제하이웨이재단 회장
-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에 민간단체로서 영향을 줘서 양정부가 국가프로젝트로 한일터널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지만, 독도 영유권 문제와 과거사 인식문제로 갈등 중인 두 나라에 한일해저터널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인적·물적 교류 증대라는 기대와 일본의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우려가 상충됩니다.
유럽과 영국을 이어주는 영불해저터널은 올해 20년째로 이용자가 무려 3억 2천만 명에 달합니다.
이 터널은 1986년 영국 대처수상과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이곳 대마도에서 거제도까지는 서북쪽으로 66km. 한일해저터널은 무엇보다도 양국 간의 화해분위기 조성과 두 정상 간의 정치적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일본 대마도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