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살.교통사고.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6일 발간한 'OECD 국가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34개 OECD 회원국의 사망 원인별로 분석하면 우리나라는 자살로 인한 사망률 1위, 교통사고와 위암은 3위, 당뇨병은 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054.6명에서 2012년애는 753.8명으로 28.5% 줄어 에스토니아(-29.6%)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자살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22.7명에서 2012년에는 29.1명으로 28.2% 증가했다. 2012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위암 사망률은 이 기간 동안 42.8명에서 23.4명으로 45.3% 떨어져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칠레(27.9명) 일본(25.4명) 다음으로 높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도 25.2명에서 13.9명으로 44.8% 낮아졌지만 멕시코(17.4명) 칠레(14.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당뇨병에 의한 사망은 32.3명(2012년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멕시코(144.5명) 터키(46.4명) 등에 이어 5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영식 초빙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의료기술과 예방정책의 발달로 고도의 의료기술을 요구하는 질환의 사망률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자살 사망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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