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젊은 나이로 연매출 240억 원을 번 CEO가 있습니다. 바로 패션 액세서리 전문 업체인 (주)레드아이의 황순학 대표입니다. 거침없는 추진력과 패기로 무장한 그는 법인 설립 3년 만에 전국 매장 88개를 세우며 액세서리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 황순학 대표! 그가 이러한 성공을 거두기까지 어떤 비결이 있었는지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액세서리로 대한민국 최고를 꿈꾸는 황순학 대표!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연 240억 원을 버는 한 기업의 CEO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은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회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그의 20대는 굉장히 우울했다고 밝혔습니다.
“액세서리 도매업부터 패션잡화 노점상, 과일 가게 등 안 해 본 일이 없어요. 그런데 뭘 해도 안 됐던 것 같아요. 저의 20대는 되게 어리숙하고, 또 미숙하고, 노력해도 성과가 안 나왔던, 그야말로 우울했던 시기였어요. 어려서부터 사업을 시작해서 그런지 사기도 많이 당했고요. 연이은 사업 실패와 사기로 26살의 나이에 2억이라는 빚도 있었습니다. 인생의 벼랑 끝에서 다시 시작했던 것이 액세서리 소매업이었습니다.”
그의 첫 장사는 지하철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하철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장사를 한다면 손님을 끄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제일 처음 했던 매장의 콘셉트는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망했어요’라는 문구를 매장 곳곳에 붙여놓고, 변변한 간판도 없이 시작했죠. 하루 종일 손바닥이 부서질 기세로 박수를 치며 ‘골라, 골라!’를 외쳤습니다. 망해서 싸게 판다는 콘셉트였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습니다.”
대방역에서 첫 장사를 시작했던 그는 이후 좀 더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으로 매장을 옮겨 장사를 했습니다.
“당시는 일세라고 해서 하루 단위로 매장을 계약할 수 있었어요. 사당역 내 매장이 워낙 월세가 높아서 10일만 계약을 하고 장사를 시작했죠.”
그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황순학 대표는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개업한 후 5일 간은 손님들로 매장 안이 바글바글한데, 5일이 지나면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는 것이었습니다. 사당역 다음으로 옮긴 잠실, 역삼역 등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래 ‘오픈 빨’이라고 해서 매장을 갓 개업하면 매출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5일 만에 손님도, 매출도 뚝 떨어지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당연해요. 매장도 막 어질러놓고 폐업 처분한다는 콘셉트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심을 5일밖에 못 끌었던 거죠. 지하철 유동인구도 고정적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어쨌든 그때 저는 ‘5일 씩만 장사를 한다.’는 5일의 법칙을 만들었어요.”
5일만 장사가 된다면 5일 씩만 계약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서울 전 지하철역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5일이 지나면 액세서리 보따리를 짊어진 채 다른 지하철역으로 옮겨 장사를 하고, 그 후 또 5일이 지나면 자리를 옮기는 식이었습니다.
“박수를 많이 쳐서 손바닥이 갈라지고 물집이 났지만 전략은 대성공이었습니다. 매출은 떨어질 틈도 없이 연일 고공행진이었죠.”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액세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딱 1년이 되던 해, 그는 2억 원의 빚을 모두 청산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순수익 1억 원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통장에 찍힌 1억이라는 숫자를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장사를 하지 말고,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망해서 싸게 판다’는 콘셉트를 버리고 ‘고품질의 액세서리’ 콘셉트로 다시 시작했어요. 직영점도 늘리고, 가맹사업도 시작했죠. 그게 레드아이의 시작이에요. 그간의 장사 경험을 레드아이에 다 쏟아 부었습니다.”
그때부터 황순학 대표는 액세서리 뿐 아니라 옷, 신발, 모자 등 패션잡화까지 상품 분야를 다양화 하고, 인테리어에 파격적인 투자를 가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또한 강남, 명동 등 서울 중심지에 동시다발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장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여성들은 액세서리만 예뻐서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장 분위기가 어떤지에 따라서 매장에 머무는 시간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래서 인테리어에도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매장 분위기를 굉장히 고급화 시켰죠. 진열대 같은 경우도 저희가 직접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특허 받은 진열대입니다.”
그렇게 황순학 대표는 더 이상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저렴한 브랜드가 아니라, 질 좋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가했습니다. 미래가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질 좋고 참신한 상품들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상품 태그 등 사소한 요소들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혁신을 가해 ‘레드아이’만의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그는 전국에 매장이 88개로 늘릴 수 있었고 연매출 24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지만 앞으로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꿈은 세계 곳곳에 500평 이상의 ‘레드아이’ 대형 매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액세서리 브랜드로서 대한민국 최고가 될 때까지 저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 꿈을 향해 돌진하는 (주)레드아이, 황순학 대표의 성공 이야기는 9월 6일 오전 5시,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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