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금융협회장들을 만나고 금융산업 전반에 깔린 보신주의를 질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금융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돈맥경화' 현상마저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금융산업 전반에 만연한 보신주의가 업계 위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전체 산업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이 6%대에서 국내총생산(GDP)대비 5.5%까지 떨어졌고 취업자 수도 뒷걸음질치고 있다"며 "금융업 전체의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협회장에게 인사·보수체계 전반을 개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담보 위주로 (안전하게) 대출을 해주면 불이익은 없고 보상만 지급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감독기관이 은행권 리스크를 평가할 때 적절한 리스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지 저리스크·고리스크로 항목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10∼20년 전보다 못한 상황"이라며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금융권 보신주의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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