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부생이 국제 학술지에 1저자로 논문을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연세대 산업공학과 이우진씨(23)로 '중국과 미국의 셰일가스 특허 분석'이라는 논문이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 정책(Energy Policy)' 최신호에 게재됐다. 대학원생이 연구를 하면서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일은 많지만 학부생이 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에너지 정책 저널은 주로 각국의 에너지 자원 동향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논문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로 학부생이 논문을 제출해 게재 승인을 받는 것은 어렵다고 알려져왔다.
손소영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지도를 받은 이씨는 미국과 중국의 셰일가스 관련 특허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기술 동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해 논문에 게재했다.
그는 "특허 분석을 통해 양국의 기술 수준을 비교했으며 중국이 미국과의 셰일 가스 탐사 개발 분야의 기술 격차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가 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셰일가스에 대응하는 국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평소 특허 분석에 관심이 많은 이씨는 지난 7월 21~26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된 '국제 경제와 사회과학 심포지엄'에서 로봇 기술에 대한 특허를 분석한 논문을 구두로 발표하기도 했다.
기술과 특허를 분석이 미래 사회의 방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데이터 분석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 씨는 "향후 데이터 사이언스가 미래 기술의 방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기술 경영 분야에 응용하는 연구를 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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