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반잠수식 시추선 '두성(斗星)호'가 올해로 꼭 건조 30돌을 맞았다.
대우조선해양이 1984년 5월 건조해 한국석유공사에 인도한 두성호는 30년간 시추활동을 벌였다. 이같은 두성호의 공로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그동안 두성호의 활약상은 컸다.
1998년 7월에는 한국 최초의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의 탐사 시추에 성공해 2004년부터 가스를 뽑아냈다. 2013년 글로벌오일메이저기업인 셸사(社)가 평가한 시추선 안전과 작업평가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추 구멍을 뚫었을 때 원유와 가스를 발견할 확률이 높아 전 세계 석유.가스 기업 사이에서는 '행운의 시추선(lucky rig)'로 불린다. 두성호의 시추 성공률은 51%로, 세계 평균인 30%선을 훌쩍 넘어선다. 두성호는 지난 30년간 9개국에서 117개의 광구를 시추했다. 건조에 들어간 비용은 542억원이다. 두성호는 지난해까지 매출액 6929억원을 올렸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서른살을 맞은 두성호가 대해양을 누비며 왕성히 시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기술력과 한국석유공사의 운영력이 조화된 성공 사례"라고 소감을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척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했고 이 중 2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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