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200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마트 채소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8월 6일 5개 인기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양파 매출이 전체의 19.5%로 파프리카(26.7%)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양파는 고구마·감자·오이와 달리 계절을 타지 않아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가격 급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파프리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밀려났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파프리카(상품·100g)의 올해 평균 소매가는 807원으로 지난해(평균 881원)보다 8.4% 하락했으나 양파(상품·1kg)는 올해 1574원으로 지난해(2368원)보다 33.5% 급락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농산물 가공식품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여주기 위해 14일부터 전점에서 '손큰 양파즙'(110㎖*14포)을 9500원에 선보인다.
손큰 양파즙은 안성시가 보증하는 안성 양파를 껍질째 90도 저온 달임 방식으로 6시간 달여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시세 등락이 심한 채소의 특성상 다른 농가도 양파 농가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향후 다른 품목으로도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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