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상조업체 수가 감소했지만 살아남은 업체들의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상조업체 주요 정보를 공개하며 올해 4월 기준 각 시.도에 등록된 상조업체가 259곳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8곳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337곳이었던 상조업체 수는 2011년(300곳)과 2012년(307곳) 300곳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297곳에 이어 올해는 259곳까지 급감했다.
상조업체가 줄어든 것은 법정 선수금 보전비율을 준수하지 못한 업체들이 폐업했기 때문이다. 상조업체들의 총 가입자 수는 378만 명으로 작년보다 10만명 증가했으며 수도권 소재 상조업체 가입자는 287만 명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다만 상조업체들의 평균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이들의 총 자산규모는 2조8707억원으로 작년보다 3742억원(13.5%포인트) 증가했으며 자산대비 부채비율도 작년보다 1.7%포인트 떨어진 117.3%를 기록했다. 부도나 폐업 등 상조업 관련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선수금 지급여력 비율도 84.7%로 지난해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공정위는 이번 정보공개 과정에서 나타난 법 위반 업체에 추후 조사를 통해 시정조치를 내리고 이번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15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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