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삼성전자에 편입된 삼성메디슨(대표 조수인)이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인 'RS80A'를 출시했다.
그 동안 초음파는 산부인과용이 주로 개발됐지만 삼성메디슨이 개발한 RS80A는 최첨단 IT, 디스플레이, 영상진단 기술 및 디자인 역량을 접목한 것이다.
조수인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전자의 우수한 모니터, 영상처리 기술과 삼성메디슨의 고성능 프로브를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영상 품질을 자랑한다"며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RS80A로 영상진단분야에서 시장규모가 가장 큰 영상의학과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초음파 진단기기 벤처회사로 설립한 메디슨은 2001년 세계 최초로 라이브(Live)3D 초음파 진단기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산부인과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어 2011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산부인과를 넘어선 다양한 진단 영역에서 IT, 이미지 처리, 반도체, 통신 등 삼성의 초일류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보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혁신적인 초음파 제품을 선보여왔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26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생산액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3968억원)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이번에 개발된 RS80A는 최첨단 영상 처리 엔진인 'S-Vision Architecture(비전 아키텍처)'는 HD급 화질의 진단 이미지를 구현하고, 23인치의 LED 모니터는 이를 고해상도(1920×1080)로 밝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프리미엄 기술을 갖춘 'S-Vue' 프로브는 더 넓고 깊은 침투력으로 체내 조직을 정확하게 구현한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RS80A는 심장, 복부, 경동맥과 갑상선 등 다양한 부위에 특화된 진단을 위해 고성능 프로브 라인을 강화했다"며 "특히 우수한 영상 품질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효율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etect™'는 유방 병변의 경계선을 단 한번의 클릭으로 지정해주고 스마트한 분석력으로 주변 부위의 특징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도 유방이나 갑상선 조직의 악성, 또는 양성 가능성 여부를 간편하게 알려주거나 혈류 흐름과 압력에 대한 정보를 컬러로 표시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에 초첨을 맞춰온 삼성메디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RS80A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확대할 수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국내 초음파시장은 850억원대규모이며 세계 시장은 약 44억달러로 추산된다.
RS80A는 사용하기 편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사용자의 직관적인 진단을 위해 컨트롤 패널의 버튼 수를 줄인 반면, 3D 조이스틱을 장착해 버튼 하나로 간편한 메뉴 선택과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키보드는 컨트롤 패널에 별도로 부착하지 않고, 터치 스크린상에서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 키보드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RS80A는 특히 사용자에 따라 가장 선호하는 컨트롤 패널의 위치를 저장할 수 있어 최적화된 장비 사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수인 대표는 "이번 RS80A 출시를 통해 글로벌 영상의학과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새로운 차원의 품질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S80A는 지난달 이탈리아 방사선학회와 국내 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화질, 디자인, 기능 면에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달부터 국내, 유럽과 동남아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에서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