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약 10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8일 한국은행의 4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 3월에 비해 9조6000억원이 늘어난 6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의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됐고,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단기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가세가 커졌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도 부가세 납부수요, 은행의 완화된 대출태도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원이 늘어난 48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조6000억원이 증가한 332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5000억원이 확대된 150조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이 더해져 증가폭이 커졌다"며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공무원 성과상여금 등 전월의 특이요인이 사라지면서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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