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화학산업에 정부가 5년간 842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산업과 연계해 원료생산부터 소재 및 시제품 양산단계까지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기술개발' 지원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무역규제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성장을 견인하는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올해 신규로 지원되는 '바이오화학산업화촉진기술개발사업'은 주력산업(자동차, 섬유, 전기전자)과 연계된 바이오화학제품 R&D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신규과제 공고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www.keit.re.kr)에 게재된다. 신규후보과제 접수 및 선정평가과정(5~6월)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오화학산업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원재료인 옥수수, 사탕수수, 조류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생물·화학적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모든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환경 친화적 산업이다. 향후 자동차, 전기전자,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화학 제품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내년까지 바이오화학소재를 부품 20%에 적용키로 했다. 후지, 캐논, 제록스 등 전자제품은 복사기 내외장 소재에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코카콜라는 플랜트 병을 2020년까지 바이오화하기로 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은 2020년까지 3000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해, 세계 화학산업의 9%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환경규제가 확대 적용되면 바이오화학제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화학 제품의 국내 총생산액은 5054억원이다. 이중 수출은 972억원이다. 최근 5년간 생산은 연 16.3%, 수출은 연 18.1%씩 증가하고 있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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