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부 수입 향수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가격이 소폭 오른 가운데 구찌, 돌체앤가바나, 휴고보스도 인상 대열에 가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세 향수는 오는 17일부터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150여 개 품목에 한해 3% 안팎으로 값이 오른다. 구찌 향수 '길티'(50㎖)의 경우 면세점 가격은 기존 9만1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구찌 본사는 향수 제품에 대한 가격 정책이나 유통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구찌와 돌체앤가바나 등을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 비앤에프통상 측에 의해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불가리, 베르사체, 모르키노에 이어 2월에는 샤넬, 켄조 등이 향수 가격을 3%가량 올렸고 이달 초에는 페라가모, 조르지오아르마니, 랄프로렌 등도 비슷한 정도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제품 공급업자들이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와 가격차를 유지하고 환율변동 등을 고려해 값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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