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을 벌인 KT의 황창규 회장이 10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년 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이후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질타했다.
황 회장은 이메일에서 문제를 알면서도 내버려두는 관행적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 추진, 임시방편, 부서 이기주의로 인한 고객 중심 사고 부족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직원들의 태도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1등 KT'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1등을 한 국민기업의 직원으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가자"고 매듭지었다.
KT는 지난주 자사 홈페이지 가입 고객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황 회장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하고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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