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티지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감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품질의 상품을 아울러 칭하는 '매스티지' 제품을 선호한다.
소비자들의 심리가 그대로 반영돼 성패가 갈라지는 창업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서비스 업종뿐만 아니라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매스티지 아이템을 내놓는 창업 형태가 인기다.
◆ 젊은층들이 즐겨찾는 디저트&분식
'프리미엄 K-푸드'를 표방하는 분식 브랜드 '공수간'은 일반 김밥보다 2배 이상 큰 '왕김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왕김밥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종합 매거진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추천을 받기까지 많은 곳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왕김밥은 계란, 햄, 오복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재료를 잘게 다져 넣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천원이다. 브랜드 있는 분식집 김밥들이 3천원 전후 가격대로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개당 800원에 판매하는 수제 튀김은 밑재료부터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만들어 일식집에서 내놓는 튀김에 버금간다는 평이다.
공수간은 최근 여의도 KBS 별관점, 돌곶이역점, 남산트라팰리스점 등을 오픈했다.
이탈리안 파스타치킨 카페 '빠담빠담'은 대표적인 카페형 치킨점으로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셰프가 당일 배송된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오픈 키친 형태의 주방을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준다.
빠담빠담은 테이블, 의자, 외벽, 조명 등 매장 분위기를 북유럽풍 카페 형태로 고급화시켰으며, 다양한 이색 치킨 메뉴와 커피, 샐러드 등의 디저트를 함께 취급해 경쟁력을 갖췄다.
기존에 단순하게 즐겨오던 치킨의 튀김, 구이, 찜, 양념을 벗어나 이탈리안 파스타 소스와 다양한 토핑을 접목시킨 신세대 치킨을 선보이며 패션과 맛집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 여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주메뉴는 까르보나라 치킨, 스위트 갈릭치킨, 시저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이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맞춰 고를 수 있다.
치어스
◆ 2030 눈길 끄는 톡톡 튀는 주점
주점 시장에서는 'FunFun한 092'(펀펀한 공구이)가 9200원에 내놓은 실속 메뉴로 젊은 소비자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펀펀한 공구이는 원색의 컨테이너 박스와 몽키 스패너, 돌을 채운 매쉬망 등 톡톡 튀는 빈티지 인테리어 요소를 갖췄다. 최근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인는 빈티지 감성을 그대로 살려 매장 내에 트렌디함을 표현했다.
펀펀한 공구이 관계자는 "주 타깃인 2030 세대가 원하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과 실속 있는 가격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전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식사와 맥주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장소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레스토랑과 펍의 합성어인 '레스펍'으로 알려진 '치어스'는 단순히 맥주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전문 조리사가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호텔식 요리 안주를 제공한다. 종류는 70여가지다.
단순히 음주를 즐기려는 직장인뿐 아니라 가벼운 저녁식사를 즐기려는 사람, 친구나 이웃과 가볍게 맥주를 즐기기 위한 사람, 온가족과 함께 외식공간을 찾는 사람 등 더욱 다양한 연령대가 즐겨 찾는다.
정보철 이니야 대표는 "트렌디 주점과 분식 브랜드는 최근 창업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고루 인기를 얻는 매스티지 창업의 최전선에 있는 아이템이다"며 "두 아이템 모두 각각 마진율이 높고 안정적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당분간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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