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10곳 중 7곳은 창업 후 5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기업은 생존률이 더 낮아 2년 뒤에는 절반이 폐업했고, 5년 후에는 생존기업이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창업 1년 후 61.3%, 2년 후 48.4%로 나타났다. 창업 후 2년 안에 절반이 문을 닫는 것이다. 3년 후에는 40.1%, 4년 후에는 35.1%, 5년 후에는 29.6%에 그쳤다. 결국 3년 뒤에는 10개 신생기업 중 4개가, 5년 뒤에는 3개만 살아 남는 셈이다.
1인 기업의 경우 생존율이 더욱 떨어져 1년 후 생존율은 60%, 5년 뒤에는 28.3%로 급격히 떨어졌다. 2인 이상 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인 44.5%와 견줘 16.2%포인트나 낮았다.
5년 후 생존율을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46.6%), 부동산·임대업(46.5%), 운수업(42.3%)에서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았다. 예술·스포츠·여가(13.7%), 숙박·음식점업(17.7%)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지난해 신생기업수는 77만개로 지난해(80만9000개)보다 3만9000개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기업(89.9%)이 2인 이상의 기업(10.1%)에 비해 많았다. 종사자수는 127만5000명으로 전년 보다 2000명 늘었다. 신생기업은 도·소매업(28.4%), 숙박·음식점업(20.1%)에서 비중이 높았다.
기업생멸 행정통계는 기업의 신생·소멸과 관련된 변화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자등록, 부가세, 법인세, 근로소득지급명세서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집계된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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