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액 연봉에 막강한 권력까지 갖고 있으면서 확실한 노후 보장이 가능한 곳.
금융감독원 얘기인데요.
금감원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신의 직장 금감원의 실상을 천상철 기자가 해부했습니다.
【 기자 】
2009년 기준으로 금감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8천863만 원.
한국거래소나 한국은행보다는 낮고, 예보나 기업은행보다는 높습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이유는 검은돈을 받지 말고 소신 있게 일하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지난 4일)
- "높은 수준의 급료를 받고 공직자에서 경험을 은퇴 이후에 나쁜 관습에 합세했다는 것은 남아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조차까지도 나쁜 인상을 국민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금융 산업이 커졌다는 이유로 조직도 무리하게 키웠습니다.
금감원 임원 수(감사 제외)는 13명으로, 직원 수가 금감원보다 700명이나 많은 한국은행(7명)보다 2배나 많습니다.
인사 적체가 심해지다 보니 낙하산 감사는 부쩍 늘었습니다.
4억~5억 원 연봉을 받는 시중은행 감사 8명을 포함해 금감원 출신 금융회사 감사는 현재 45명이나 됩니다.
금감원 출신 감사가 일은 제대로 할까.
우리와 비슷한 금융감독 구조를 갖고 있는 일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 지방은행을 상대로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곳과 없었던 곳을 비교한 조사가 있었는데, 결과를 보니까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곳의 건전성은 (낙하산 인사가)없었던 곳의 건전성보다 크게 악화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무가 배타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12년 전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증권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 4곳이 금감원으로 통합됐지만, 은행감독원 출신은 은행만, 신용관리기금 출신은 저축은행만 담당하다 보니 비리가 싹틀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 교수
- "한 분야를 감독하는 사람이 계속 감독함으로써 피감기관과 유착될 수 밖에 없는 조직 내부의 할거주의가 남아 있었고 극복되지 못했다는 게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평균 9천만 원 가까운 연봉에 공무원을 능가하는 권력, 은퇴 후 감사 자리까지 보장받으며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금감원.
하지만, 각종 비리에 휘말리면서 전·현직 임직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고액 연봉에 막강한 권력까지 갖고 있으면서 확실한 노후 보장이 가능한 곳.
금융감독원 얘기인데요.
금감원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신의 직장 금감원의 실상을 천상철 기자가 해부했습니다.
【 기자 】
2009년 기준으로 금감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8천863만 원.
한국거래소나 한국은행보다는 낮고, 예보나 기업은행보다는 높습니다.
연봉을 많이 주는 이유는 검은돈을 받지 말고 소신 있게 일하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지난 4일)
- "높은 수준의 급료를 받고 공직자에서 경험을 은퇴 이후에 나쁜 관습에 합세했다는 것은 남아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조차까지도 나쁜 인상을 국민에게 주고 있는 것입니다."
금감원은 금융 산업이 커졌다는 이유로 조직도 무리하게 키웠습니다.
금감원 임원 수(감사 제외)는 13명으로, 직원 수가 금감원보다 700명이나 많은 한국은행(7명)보다 2배나 많습니다.
인사 적체가 심해지다 보니 낙하산 감사는 부쩍 늘었습니다.
4억~5억 원 연봉을 받는 시중은행 감사 8명을 포함해 금감원 출신 금융회사 감사는 현재 45명이나 됩니다.
금감원 출신 감사가 일은 제대로 할까.
우리와 비슷한 금융감독 구조를 갖고 있는 일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 지방은행을 상대로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곳과 없었던 곳을 비교한 조사가 있었는데, 결과를 보니까 낙하산 인사가 있었던 곳의 건전성은 (낙하산 인사가)없었던 곳의 건전성보다 크게 악화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무가 배타적인 것도 문제입니다.
12년 전 은행감독원과 보험감독원·증권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 4곳이 금감원으로 통합됐지만, 은행감독원 출신은 은행만, 신용관리기금 출신은 저축은행만 담당하다 보니 비리가 싹틀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 인터뷰 : 김상조 / 한성대 교수
- "한 분야를 감독하는 사람이 계속 감독함으로써 피감기관과 유착될 수 밖에 없는 조직 내부의 할거주의가 남아 있었고 극복되지 못했다는 게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평균 9천만 원 가까운 연봉에 공무원을 능가하는 권력, 은퇴 후 감사 자리까지 보장받으며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금감원.
하지만, 각종 비리에 휘말리면서 전·현직 임직원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