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금이 2년 연속 삼성그룹 순이익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 따른 수익금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25조원에 육박했다"며 "최근 증시 상승률을 감안할 때 올해 수익금은 작년 기록인 26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수익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조2267억원으로 급증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이 47%에 달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전된 영향이 컸다. 애초 국민연금은 올해는 수익금 규모를 20조원 미만으로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올해도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관측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는 얘기다. 수익률로 따지면 지난해 10.4%에 못 미치는 9%대에 머물 전망이지만 적립금 규모가 커진 덕분에 수익금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 13.5%, 해외주식 6.8%, 채권투자 8.2%, 대체투자 4.3% 등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에 따르면 최근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국내 주식 쪽도 코스피 상승률이 지난해 말 대비 13일 현재 18.6%까지 올라오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수익금은 국내 최대 규모 기업집단인 삼성그룹 순이익을 2년 연속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17조6638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삼성그룹도 올해 20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지만 국민연금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국민연금은 기금적립금)도 삼성그룹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삼성그룹 총자산은 343조8116억원, 국민연금의 10월 말 현재 적립금은 314조1504억원이다.
지난해 말 278조원에 조금 못 미쳤던 적립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의무 가입자가 아닌 주부 등 임의 가입자가 지난해 말보다 5만명 가까이 증가했다"며 "1년에 3000~4000명씩 늘어나던 지역가입자도 올해 하반기 들어 매월 3000명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땅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계층에서 적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국민연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올해 가장 큰 성과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신뢰가 올라갔다는 점"이라며 "가입자의 자발적 증가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체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전체 적립금의 5.5% 수준만 대체투자에 투입하고 있지만 이 비중을 탄력적으로 높여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가격이 떨어진 우량 부동산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 쪽 인력을 최근 보강한 만큼 투자 확대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내년 7월 첫 해외사무소를 뉴욕에 열 계획도 세웠다.
[신헌철 기자]
국민연금 수익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조2267억원으로 급증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이 47%에 달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전된 영향이 컸다. 애초 국민연금은 올해는 수익금 규모를 20조원 미만으로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올해도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관측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는 얘기다. 수익률로 따지면 지난해 10.4%에 못 미치는 9%대에 머물 전망이지만 적립금 규모가 커진 덕분에 수익금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 13.5%, 해외주식 6.8%, 채권투자 8.2%, 대체투자 4.3% 등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에 따르면 최근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체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국내 주식 쪽도 코스피 상승률이 지난해 말 대비 13일 현재 18.6%까지 올라오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수익금은 국내 최대 규모 기업집단인 삼성그룹 순이익을 2년 연속 상회할 전망이다.
지난해 17조6638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삼성그룹도 올해 20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지만 국민연금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산 규모(국민연금은 기금적립금)도 삼성그룹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삼성그룹 총자산은 343조8116억원, 국민연금의 10월 말 현재 적립금은 314조1504억원이다.
지난해 말 278조원에 조금 못 미쳤던 적립금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의무 가입자가 아닌 주부 등 임의 가입자가 지난해 말보다 5만명 가까이 증가했다"며 "1년에 3000~4000명씩 늘어나던 지역가입자도 올해 하반기 들어 매월 3000명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땅한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계층에서 적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국민연금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올해 가장 큰 성과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신뢰가 올라갔다는 점"이라며 "가입자의 자발적 증가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체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전체 적립금의 5.5% 수준만 대체투자에 투입하고 있지만 이 비중을 탄력적으로 높여 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가격이 떨어진 우량 부동산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해외 대체투자 쪽 인력을 최근 보강한 만큼 투자 확대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내년 7월 첫 해외사무소를 뉴욕에 열 계획도 세웠다.
[신헌철 기자]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