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 팬들의 오랜 소망이었던 오아시스 재결합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영국 투어 개최 소식까지 전해지자 팬들은 오아시스 명곡과 라이브 무대 영상을 정주행하며 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K팝 아이돌 그룹에 새로운 계보를 쓴 2NE1이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한 완전체 활동 소식을 전하며 지난 8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2, 3세대를 대표하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완전체 컴백, 활동 소식으로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한 밴드다. 리암이 그의 친구들과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팀을 결성, 무명 밴드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노엘이 합류하며 이들은 1994년 공식 데뷔를 하고 이후 첫 싱글 ‘Supersonic’을 포함한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를 발매하며 단숨에 신인 밴드 오아시스의 이름을 알렸다. 1집 앨범부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았는데, 이는 당시 영국 음악 시장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1980년대 대중음악 신은 미국 음악이 주도하면서, 영국 내에선 영국성을 강조한 록 음악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이에 90년대 초반, 영국의 고전적인 사운드와 정서를 특징으로 한 멜로디의 밴드 음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영국 음악 산업과 언론들은 이를 ‘브릿팝(Britpop, British modern rock)’이라고 명명했다. 일종의 음악적 운동의 하나이자 장르로, 대중들은 이에 열광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당시 스웨이드와 블러, 오아시스 등 많은 밴드들이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오아시스는 지금까지도 브릿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다. 거친 보컬,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진행, 서정적인 멜로디 등의 음악···. 오아시스의 정규 앨범들은 연이어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이들은 ‘제2의 비틀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실제로 오아시스는 비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브릿팝의 문화적 현상과는 별개로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오아시스였지만, 음악과 팬들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도록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오아시스의 중심이었던 갤러거 형제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었고, 특히 월드투어 도중에는 따로 비행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둘의 관계는 심각해졌다. 결국 2009년 8월, 파리 콘서트 직전 형제들의 갈등이 터지며 노엘이 탈퇴를 선언했고 이후 밴드는 해체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은 각자의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The guns have fallen silent. The stars have aligned. The great wait is over. Come see. It will not be televised. 총소리가 조용해졌습니다. 별들이 정렬되었습니다. 엄청난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보러 오세요.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지 않을 테니까요.”-‘Oasis Live’ 25 오아시스 코멘트中 발췌
그리고 마침내 2024년 8월, 밴드 오아시스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공식 선언했다. 2009년 해체한 지 15년 만에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가 한 무대에 서기로 한 것이다. 오아시스는 (현지시간 기준)지난 8월 2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재결합 소식을 전하며, 2025년 라이브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오아시스는 내년 7월 영국 카티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음악 주간지 「NME」보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2025년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이 중 한국 공연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로서 두 사람의 재결합 소식에 팬들은 물론 무수의 언론사들도 역시 크게 호응을 했고, 그 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덧붙여 오픈된 콘서트 가격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치솟으며 정부에서 규제를 고려했을 정도라고.
2NE1은 2009년 데뷔하며 싱글 ‘Fire’를 시작으로, ‘I don’t Care’, ‘Can’t Nobody’, ‘Go Away’, ‘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2016년 그룹 해체와 함께 멤버별 솔로 활동에 집중해오던 2NE1이 드디어 완전체로 활동 소식을 알렸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은 팬들과 다시 함께하게 된 2NE1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공연명 역시 ‘WELCOME BACK’으로 정해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3월에 진행된 ‘[ALL OR NOTHING] in SEOUL’ 이후 약 10년 만에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월 2NE1 완전체 콘서트 개최 소식이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난 8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동시 접속 인원만 무려 40면 이상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당초 콘서트는 10월 5~6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지만, 오픈과 동시에 2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후 일정 확대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10월 4일 추가 공연을 확정, 총 3회차 공연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번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역시도 저마다의 플레이리스트와 2NE1의 레전드 무대들을 담은 영상 등을 SNS 및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는 등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2NE1은 데뷔 15주년 콘서트 투어를 아시아로 확장, 오는 11월 16일 마닐라, 11월 23일 자카르타, 11월 29~30일, 12월 1일 고베, 12월 13~15일 도쿄 공연을 확정 지으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러블리즈, 피에스타, 블락비, 여자친구가 재결합 소식을 전하고 있다. ‘데뷔 몇 주년 기념’ 콘서트가 단발성 이벤트에 불과해도 팬들에게는 과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오랜 기다림 끝에 받게 된 선물 같은 시간일 것이다. 추억이라는 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통해 다시금 전성기를 펼쳐보길 바라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그룹 러블리즈가 다시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봄 축제 무대에 등장해 팬들 앞에 서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러블리즈가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는 지난 2020년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러블리즈 온택트 콘서트 - 딥 포레스트’ 이후 약 4년 만의 완전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14년 11월 12일 데뷔했던 러블리즈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2021년 해체 이후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1일 오픈된 러블리즈 콘서트 티켓은 양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기도 했다.
2012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가 2018년 해체 후 6년 만에 다시 모였다. 피에스타는 지난달 31일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2015년 발매했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짠해’ 리메이크 버전 음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쐈다. 피에스타의 재결합 배경에는 멤버 차오루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 활동 중이던 차오루가 라이브 커머스로 돈을 모아 ‘짠해’ 저작권을 직접 구매해 피에스타로서 활동을 잇고자 한 것이다. 다른 멤버들 역시 재결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이 같은 소식이 차오루의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고, 영상속 함께 뭉친 피에스타 멤버들은 “다섯 명이 다시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큰 거 같다” “재미있게, 팬들에게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자”며 이번 활동에 대한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월 초 방송된 KBS2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블락비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이날 방송은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의 진행자였던 지코의 마지막 방송으로, 마지막 게스트 블락비가 출연해 대표곡 ‘HER(허)’를 시작으로 ‘닐리리맘보’, ‘Very Good’ 등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7년간의 공백 끝에 완전체로 뭉친 블락비의 무대에 스튜디오에 모인 팬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블락비 멤버들은 “안무연습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기억이 안 날까 걱정했는데 음악에 따라 몸이 따라갔다”, “저희는 전부 기다리고 있었다”며 완전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방송 말미 지코는 “오늘 이 무대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얘기했고, 마지막으로 피오가 “내년에 블락비 컴백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며 완전체 활동의 컴백을 예고해, 빠른 시일 내 팬들과 다시 만날 약속을 전했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의 재결합 소식이 전해졌다.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데뷔해 2015년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2016년 골든디스크 음원 신인상, ‘MAMA’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2018년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베스트 여자 그룹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그룹이다. 여자친구는 2021년 5월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이후 연기 및 솔로 가수로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멤버들은 각각 활동 중에도 해체설에 대해 부인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해 뜻을 밝혔던 바. 그런 기다림 끝에, 2025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여자친구가 컴백을 공식화했다. 지난 24일 쏘스뮤직은 “내년 1월 여자친구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버디(여자친구 팬덤명)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자료제공 매경DB,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및 SNS, YG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차오루 유튜브 갈무리, KBS, 쏘스뮤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9호(24.10.08) 기사입니다]
최근엔 국내 K팝 아이돌 그룹에 새로운 계보를 쓴 2NE1이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한 완전체 활동 소식을 전하며 지난 8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2, 3세대를 대표하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완전체 컴백, 활동 소식으로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1990년대 영국 브릿팝의 전설
밴드 ‘오아시스’가 돌아왔다
‘Oasis is Back.’ 록 마니아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 1990년대, 영국 브릿팝의 전성기를 이끈 밴드 ‘오아시스’가 해체 15년 만에 공식 재결합을 선언, 2025년 영국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진행한다는 깜짝 소식을 전한 것이다.밴드 ‘오아시스’가 돌아왔다
오아시스는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한 밴드다. 리암이 그의 친구들과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팀을 결성, 무명 밴드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노엘이 합류하며 이들은 1994년 공식 데뷔를 하고 이후 첫 싱글 ‘Supersonic’을 포함한 데뷔 앨범 [Definitely Maybe]를 발매하며 단숨에 신인 밴드 오아시스의 이름을 알렸다. 1집 앨범부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인정받았는데, 이는 당시 영국 음악 시장의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1980년대 대중음악 신은 미국 음악이 주도하면서, 영국 내에선 영국성을 강조한 록 음악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이에 90년대 초반, 영국의 고전적인 사운드와 정서를 특징으로 한 멜로디의 밴드 음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고 영국 음악 산업과 언론들은 이를 ‘브릿팝(Britpop, British modern rock)’이라고 명명했다. 일종의 음악적 운동의 하나이자 장르로, 대중들은 이에 열광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당시 스웨이드와 블러, 오아시스 등 많은 밴드들이 등장했는데 그중에서도 오아시스는 지금까지도 브릿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불리고 있다. 거친 보컬,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진행, 서정적인 멜로디 등의 음악···. 오아시스의 정규 앨범들은 연이어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이들은 ‘제2의 비틀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실제로 오아시스는 비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Oasis-Wonderall(사진 Oasis 유튜브 Wondarll MV 갈무리)
오아시스를 모르고 자란 세대라도 그들의 기라성 같은 2집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1995)는 한번쯤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Wonderwall’, ‘Roll With it’, ‘Don’t Look Back in Anger’ 등 지금까지도 오아시스의 대표곡들로 손꼽히는 노래들이 수록된 2집은, 노엘의 작사·작곡 능력을 비롯, 오아시스의 음악적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준 앨범이다. 발표 첫 주 영국에서 36만 7,000장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는데, 우스갯소리로 오아시스 2집 앨범은 영국인들의 집에 하나씩은 있을 것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였다.브릿팝의 문화적 현상과는 별개로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오아시스였지만, 음악과 팬들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도록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오아시스의 중심이었던 갤러거 형제의 갈등은 점차 심화되었고, 특히 월드투어 도중에는 따로 비행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둘의 관계는 심각해졌다. 결국 2009년 8월, 파리 콘서트 직전 형제들의 갈등이 터지며 노엘이 탈퇴를 선언했고 이후 밴드는 해체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은 각자의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The guns have fallen silent. The stars have aligned. The great wait is over. Come see. It will not be televised. 총소리가 조용해졌습니다. 별들이 정렬되었습니다. 엄청난 기다림은 끝났습니다. 보러 오세요.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지 않을 테니까요.”-‘Oasis Live’ 25 오아시스 코멘트中 발췌
‘썰’로만 돌던 오아시스 재결합 이슈
데뷔 30주년 맞아 돌아온 전설
데뷔 30주년 맞아 돌아온 전설
(사진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이후 노엘은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로 활동, 리암은 전(前) 오아시스 멤버들과 ‘Beady Eye(비디 아이)’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오아시스는 몇 차례 재결합설이 돌았지만, 노엘과 리암 형제는 이를 부정해왔다. 영국은 물론 세계 음악 신에서 ‘오아시스의 재결합 여부’는 항상 이슈화되었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과 목마름은 커져갔다.그리고 마침내 2024년 8월, 밴드 오아시스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공식 선언했다. 2009년 해체한 지 15년 만에 노엘, 리암 갤러거 형제가 한 무대에 서기로 한 것이다. 오아시스는 (현지시간 기준)지난 8월 2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공식 재결합 소식을 전하며, 2025년 라이브 공연 일정을 공개했다. 오아시스는 내년 7월 영국 카티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음악 주간지 「NME」보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2025년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이 중 한국 공연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로서 두 사람의 재결합 소식에 팬들은 물론 무수의 언론사들도 역시 크게 호응을 했고, 그 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덧붙여 오픈된 콘서트 가격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치솟으며 정부에서 규제를 고려했을 정도라고.
K팝 레전드 걸그룹의 귀환
데뷔 15주년 2NE1 단독 콘서트
데뷔 15주년 2NE1 단독 콘서트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포스터(사진 YG엔터테인먼트)
믿고 보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무대 장악력으로 ‘K팝 걸그룹’ 계보를 이끈 그룹 ‘2NE1(투애니원)’이 데뷔 15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2NE1은 2009년 데뷔하며 싱글 ‘Fire’를 시작으로, ‘I don’t Care’, ‘Can’t Nobody’, ‘Go Away’, ‘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2016년 그룹 해체와 함께 멤버별 솔로 활동에 집중해오던 2NE1이 드디어 완전체로 활동 소식을 알렸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은 팬들과 다시 함께하게 된 2NE1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공연명 역시 ‘WELCOME BACK’으로 정해졌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4년 3월에 진행된 ‘[ALL OR NOTHING] in SEOUL’ 이후 약 10년 만에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일찌감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7월 2NE1 완전체 콘서트 개최 소식이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지난 8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동시 접속 인원만 무려 40면 이상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당초 콘서트는 10월 5~6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지만, 오픈과 동시에 2회차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후 일정 확대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10월 4일 추가 공연을 확정, 총 3회차 공연 모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이번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역시도 저마다의 플레이리스트와 2NE1의 레전드 무대들을 담은 영상 등을 SNS 및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는 등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키고 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매경DB)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해인 데다 2NE1과 극적인 재회가 이뤄진 만큼 올해 안에 이들 공연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또 11월 말 일본 고베의 월드홀, 12월 초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의 공연이 확정됐지만 가장 먼저 국내서 포문을 열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한편 2NE1은 데뷔 15주년 콘서트 투어를 아시아로 확장, 오는 11월 16일 마닐라, 11월 23일 자카르타, 11월 29~30일, 12월 1일 고베, 12월 13~15일 도쿄 공연을 확정 지으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따로 또 같이”···반가운 K팝 그룹이 돌아온다
기다려준 팬들 위한 콘서트, 그룹 활동 기대↑
2000년대, 2010년대 활약해온 K팝 아이돌 그룹들은 현재 대부분 각자의 영역에서 솔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2세대, 3세대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완전체’의 모습으로 활동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앞서 소개한 2NE1뿐만 아니라 지난 7, 8월에는 걸그룹 카라와 3세대 대표 주자로 꼽히는 그룹 B.A.P 멤버들도 새 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기다려준 팬들 위한 콘서트, 그룹 활동 기대↑
이 밖에도 러블리즈, 피에스타, 블락비, 여자친구가 재결합 소식을 전하고 있다. ‘데뷔 몇 주년 기념’ 콘서트가 단발성 이벤트에 불과해도 팬들에게는 과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오랜 기다림 끝에 받게 된 선물 같은 시간일 것이다. 추억이라는 힘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통해 다시금 전성기를 펼쳐보길 바라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러블리즈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 포스터(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 러블리즈그룹 러블리즈가 다시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만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봄 축제 무대에 등장해 팬들 앞에 서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러블리즈가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 4’는 지난 2020년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러블리즈 온택트 콘서트 - 딥 포레스트’ 이후 약 4년 만의 완전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14년 11월 12일 데뷔했던 러블리즈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2021년 해체 이후 이들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1일 오픈된 러블리즈 콘서트 티켓은 양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기도 했다.
FIESTAR(피에스타) - You‘re pitiful(짠해)(2024)(사진 차오루 유튜브 갈무리)
△ 피에스타2012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가 2018년 해체 후 6년 만에 다시 모였다. 피에스타는 지난달 31일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2015년 발매했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짠해’ 리메이크 버전 음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쐈다. 피에스타의 재결합 배경에는 멤버 차오루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 활동 중이던 차오루가 라이브 커머스로 돈을 모아 ‘짠해’ 저작권을 직접 구매해 피에스타로서 활동을 잇고자 한 것이다. 다른 멤버들 역시 재결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이 같은 소식이 차오루의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고, 영상속 함께 뭉친 피에스타 멤버들은 “다섯 명이 다시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큰 거 같다” “재미있게, 팬들에게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자”며 이번 활동에 대한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블락비(사진 KBS)
△ 블락비지난 9월 초 방송된 KBS2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블락비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이날 방송은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의 진행자였던 지코의 마지막 방송으로, 마지막 게스트 블락비가 출연해 대표곡 ‘HER(허)’를 시작으로 ‘닐리리맘보’, ‘Very Good’ 등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7년간의 공백 끝에 완전체로 뭉친 블락비의 무대에 스튜디오에 모인 팬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블락비 멤버들은 “안무연습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기억이 안 날까 걱정했는데 음악에 따라 몸이 따라갔다”, “저희는 전부 기다리고 있었다”며 완전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방송 말미 지코는 “오늘 이 무대로 그리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얘기했고, 마지막으로 피오가 “내년에 블락비 컴백하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며 완전체 활동의 컴백을 예고해, 빠른 시일 내 팬들과 다시 만날 약속을 전했다.
여자친구(사진 쏘스뮤직)(매경DB)
△ 여자친구‘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6인조 걸그룹 여자친구의 재결합 소식이 전해졌다. 여자친구는 2015년 1월 데뷔해 2015년 멜론뮤직어워드 신인상, 2016년 골든디스크 음원 신인상, ‘MAMA’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 2018년 골든디스크 음원 부문 베스트 여자 그룹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 그룹이다. 여자친구는 2021년 5월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이후 연기 및 솔로 가수로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멤버들은 각각 활동 중에도 해체설에 대해 부인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해 뜻을 밝혔던 바. 그런 기다림 끝에, 2025년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여자친구가 컴백을 공식화했다. 지난 24일 쏘스뮤직은 “내년 1월 여자친구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버디(여자친구 팬덤명) 여러분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글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자료제공 매경DB, 오아시스 공식 홈페이지 및 SNS, YG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차오루 유튜브 갈무리, KBS, 쏘스뮤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9호(24.10.0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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