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 임종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빈소 마련…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빈소 마련…발인 29일 오전 7시 30분
소설가 이외수씨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투병 중 별세했습니다. 이에 고인의 장남 이한얼씨가 26일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습니다.
이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며 "존버(최대한 버티기)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고 슬픈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그곳에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께서 사흘째 응급실에서 홀로 사투 중"이라며 "코로나19로 면회가 안 돼 곁에 있어 드리질 못하니 너무 애가 탄다"는 글을 올리며 위급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정식 등단했습니다. 이후 장편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을 비롯해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펴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강원도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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