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진엽)는 제 12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에 설치미술 작가 하석홍(60)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작가는 고향인 제주 현무암을 모티브로한 '夢돌'을 특수 제작해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 작업을 해왔다. 박우찬 심사위원장은 "그의 몽돌은 제주도를 만들어낸 불의 돌로, 생물의 화석과 제주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의 돌로, 돌 자동차를 만드는 문명의 돌로, 무한한 상상 세계를 펼쳐내는 상상의 돌로 변신한다. 또 그에게 몽돌은 실제와 꿈의 경계에 놓인 돌로서 새로운 가상 현실의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작가는 동인미술관 4인전(1983), 觀點동인멤버(1991), 예술의전당기획 국제환경예술제 '맨발로걸어보세요'(2003), 부산비엔날레 '자연을 밟는다'(2006) 등 전시에 참여고, 지난 2019~2020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책임작가를 맡아 공공미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도 보여줬다.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기념전시가 이달말까지 개최되고,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열린다.
2009년 시작된 이 상은 뛰어난 예술성과 창작력을 가진 작가들을 선발한다. 앞서 제1회 정현(조각), 제2회 석철주(한국화), 제3회 민병헌(사진), 제4회 이배(서양화, 설치), 제5회 왕렬(동양화), 제6회 이길래(조각), 제7회 문봉선(동양화), 제8회 김정명(조각), 제9회 권여현(서양화) 제 10회(수상자 없음) 제11회 김길후(서양화)이 선정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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