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측 "장난 전화·메시지 자제 요청"
허경영 "노출 번호 1억에 사겠다" 발언도
허경영 "노출 번호 1억에 사겠다" 발언도
넷플릭스 측이 전화번호 노출로 논란이 일었던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속 해당 장면을 결국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늘(5일) 넷플릭스 측은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팬 여러분께 장난 전화나 메시지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오징어 게임' 일부 장면에는 실제 사용자가 있는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전화번호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는 초대장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습니다.
해당 번호의 사용자는 "드라마가 공개된 지난 9월 17일부터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문자 및 전화 테러를 당했다"라고 호소했고, 넷플릭스와 제작사 측은 해당 번호의 사용자에게 100~500만 원 수준의 합의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는 해당 휴대전화 번호를 1억 원에 사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실제로 이체가 가능해 논란이 불거진 작품 속 계좌번호 / 사진=넷플릭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오징어 게임'은 전화번호 외에도 실존하는 계좌번호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계좌번호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협조된 내용"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인간 군상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작품인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작품 속 게임인 달고나 만들기, 딱지치기 등의 우리나라 전통 놀이가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된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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