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양평군 갤러리카페 '양수리빵공장'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가수 조영남 씨가 경기도 이천군 비씨조명갤러리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비씨조명갤러리 개인전은 서양 입체주의 창시자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블라크 작품을 패러디한 신작 등 70여점을 오는 8월 14일까지 펼친다. '제비'와 '딜라일라' 등 외국곡을 번안한 노래를 불렀던 조영남 씨는 외국 명화를 재해석해도 좋은 작품이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림 대작(代作) 사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곳곳에서 전시 러브콜을 받으며 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열었던 충남 아산갤러리 개인전 '조영남의 예술세계를 엿보다'도 오는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아산갤러리를 운영하는 김수열 아산아트컬쳐 대표는 "전시작 100여점 중 50여점이 팔리는 바람에 현재 신작 10여점을 추가해 60여점을 전시중이다"며 "예전에는 조영남 선생 그림이 거의 안 팔렸는데 지난해 재판 이후 지금까지 9억여원 규모가 팔렸으며 전시 요청이 줄을 잇는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조영남 씨가 최근 시작한 '피카소, 브라크 ,영조' 연작이 걸려 있다. 특히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피카소의 1907년작 '아비뇽의 처녀들'을 패러디한 '에비뇽의 다섯 여인들'이 눈길을 끈다. 그의 트레이트 마크인 화투가 여인들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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