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벽이 '포크계의 전설' 쎄시봉의 터줏대감임을 알리며 '7080 시대'의 추억을 소환합니다.
이상벽은 오늘(4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 5회에 가수 송창식, 김세환과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날 이상벽은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라는 '인생 이야기' 키워드와 함께 50여 년 전 청춘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는 "음악 감상실 '쎄시봉'에서 열린 '대학생의 밤' 코너 MC를 맡았을 때, 펑크 난 자리를 채울 가수를 찾고 있었다. 그때 허름한 차림으로 기타를 치던 송창식을 발견했다"면서, "창식이가 기타를 치면 주위 사람들 모두가 창식이만 쳐다봤다"고 그와의 첫 만남을 회상합니다. 이후 이상벽은 송창식에게 '쎄시봉' 무대에 설 것을 권유했고, 송창식은 "밥을 준다고 해서 승낙했다"라고 말해 짠내 웃음을 유발합니다.
무엇보다 송창식은 "실제 '쎄시봉'의 대장은 이상벽"이라며 "각자 음악을 하던 멤버들을 다 모아 이끌었다"라고 '쎄시봉' 탄생 비화를 공개합니다. 이에 대해 이상벽은 "미술 전공이었는데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게 되면서 '쎄시봉' 무대에 설 기회가 생겼다"라며 "당시 '쎄시봉'의 고정 MC였던 이백천의 눈에 띄어 MC로 서게 됐다"라고 후일담을 밝힙니다.
MC 안재욱은 '쎄시봉' 터줏대감인 이상벽에게 "진행하는 것 외에 노래를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나요?"라고 물었고, 그는 “기회를 안 줬다. 만약 다시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노래를 부르리라”며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안재욱이 그에게 노래 한 소절을 요청하자, 이상벽은 "진행만 했지 노래를 해본 적은 없어서…"라고 수줍어하며 무대에 오릅니다. 이상벽은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조영남의 ‘옛 생각’을 열창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쎄시봉' 인연 송창식, 이상벽, 김세환이 출연하는 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 5회는 이날 밤 11시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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