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나 되는 등장인물이 집 밖으로 단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실내극이 오늘(22일) 안방극장을 찾아갑니다.
MBC TV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싸고 저택에서 사람들이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친다는 내용의 블랙코미디 추리극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1'에서 불거진 연기력 논란을 다음 시즌에서 바로 씻어내고 영화 '미성년'으로 영화계 기대주가 된 배우 김혜준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십시일반'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김혜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서 분량을 많이 맡은 건 처음이라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잘 이끌어줘 다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준은 '십시일반'에서 20여년 전 화백이 불륜으로 낳은 딸 유빛나를 연기합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허덕이며 자란 유빛나는 적극적이고 당찬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철이 없고 해맑은 엄마를 대신해 더 엄마 같고 철이 일찍 들었다. 독립적이고 씩씩하지만, 어떻게 보면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여대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우 오나라는 화백의 과거 내연녀 김지혜를 연기합니다. 그는 "대본에서 9명의 출연진이 집 밖을 나가질 않는다는 콘셉트가 굉장히 신선했다"며 "원래 4부작이었던 걸 8부작으로 늘리며 (이야기가) 굉장히 풍부해졌다. 그러면서 스피드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출연작이자 같은 블랙코미디 장르였던 'SKY 캐슬'과의 비교에 대해 "('십시일반'은) 9명이 다 주인공이다. 매회 장면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다 있다"면서 "('SKY 캐슬'의) 진진희는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인물이었는데 이번 '십시일반'에선 나도 용의자 중 1명"이라며 웃었습니다.
제목의 의미에 대해선 "'십시일반'은 여러 명이 도움을 준다는 좋은 의미에서 많이 쓰이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5~6회쯤 되면 왜 '십시일반'인지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진창규 PD는 "2018년 MBC 극본공모전에서 최종심사까지 올라갔던 4부작 작품을 세계관을 확장해 8부작으로 기획했다. 재밌는 시도였다"면서 "16부에 비하면 8부작이라 지루한 부분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라마가 실내에서만 진행되는 점에 대해 진 PD는 "처음부터 저택 안에서만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는 설정을 갖고 시작했다. 그래서 저택 세트를 많이 고심해서 지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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